[뉴스핌=우동환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코오롱 인더스트리에 대해 "듀폰의 아라미드와 관련한 민·형사상 모든 소송이 종료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5000원을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은 "듀폰이 제기한 아라미드 영업권 침해 소송은 지난 2009년 시작된 이래 6년 만에 양사 합의로 법적 다툼이 종결됐다"며 "이에 따라 아라미드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오롱 인더스트리와 듀폰은 민사 합의금 2억 7500만달러(약 2948억원)와 형사 합의금 8500 만달러(약 911억원) 등 총 3억 6000만달러(약 3859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종결키로 합의했다.
황 연구원은 "기존에 적립한 충당금은 7000만달러(약 750억원)로 이를 제외한 2억9000 만달러(약 3109억원)을 향후 5년에 걸쳐 분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올해와 내년 추정 EBITDA는 각각 4642억원과 5370억원으로 합의금 상환 규모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번 소송 합의에 대해 "아라미드 사업이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수 있고, 소송 관련 배상금 규모와 지급 일정의 불확실성 또한 해소됐다"며 "변호사 비용의 절감과 함께 연도별 확정 배상액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계획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