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1분기 중국 주요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 증가율은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뉴스 포털 시나재경(新浪財經)은 공상(工商)·건설(建設)·중국(中國)·농업(農業)·교통(交通)은행의 5대 은행이 29일 저녁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5대 은행이 1분기 벌어들인 돈은 모두 2606억 6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하루 평균 28억 9630만 위안의 수입을 올린 셈. 그러나 매출 규모에 비해 순이익 증가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5대 은행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평균 2% 미만이다.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수입을 기록한 곳은 공상은행으로 744억 57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1.36%에 그쳤다. 건설·중국·농업·교통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670억 위안(1.86% 증가), 543억 1900만 위안(1.28%), 458억 3800만 위안(1.05%), 190억 5300만 위안(1.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실여신 규모는 눈에 띄게 늘었다. 1분기 5대 은행의 부실여신 증가 규모는 501억 4900만 위안에 달했다. 2014년도 1분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농업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늘어난 1.65%를 기록해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분기 공상은행의 부실여신 비율 증가율은 0.16%포인트로 5대 은행 중 부실여신 비율 증가폭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