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내-역외국 포함이 변수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지분율을 최소 3.35%에서 최대 3.93%로 추정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7일 'AIIB 추진 현황과 한국의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지분율 산정방식을 참고하고 AIIB 지분율 산정 시 주요 변수로 논의되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해 창립회원국의 지분율을 시산한 결과 우리나라의 지분율이 3.35%~3.9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IIB 창립회원국의 지분율 순위(러시아 역내).<자료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우리나라의 지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현재 역내국으로 가입신청을 한 상태다.
연구원은 "러시아를 역외국으로 가정하고 시장환율과 구매력평가(PPP) 환율기준 GDP를 6:4로 적용했을 때 한국의 지분율은 역내외 지분율을 70:30으로 적용시 3.67%, 75:25로 적용시 3.9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를 역내국으로 보면 한국의 지분율은 역내외 지분비율을 70:30 및 75:25로 적용함에 따라 각각 3.35% 및 3.5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러시아가 역내국으로 인정될 경우 인도와 2대 주주 자리를 두고 경합하게 돼 우리나라의 지분율 및 순위는 러시아에 밀리게 되고 역외국 중 GDP 규모가 큰 독일, 프랑스, 영국, 브라질 등의 지분율 역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역내국으로 인정되고 역내외 지분비율을 70:30으로 하는 경우 한국의 지분율 및 순위가 가장 불리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AIIB 추가 가입국이 늘어날수록 지분율 유지가 어려우나 국가신용도가 높고 자본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방국의 AIIB 참여를 확대해 중국 중심의 AIIB 운영을 우리나라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