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에서는 안전 사각지대의 건축물 붕괴 사건이 재조명된다. <사진=KBS '추적60분'> |
[뉴스핌=이지은 기자] '추적60분'에서 안전 사각지대의 위험 건축물의 실태가 공개된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안전기획 2부작 제 2부 '현장점검 안전 사각지대 위험 건축물'편이 전파를 탄다.
1995년 14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무단 설계 변경과 무리한 증축 등 부실시공으로 '비리백화점'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사고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 건축물 붕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서 콘크리스트를 붓던 중 아홉 명이 철근더미에 매몰된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고는 당시 한 달 전 발생한 '사당동 체육관 붕괴'와 같은 이유로 일어났으며 사고의 원인과 현장의 모습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꼭 닮은 양성을 띈다.
지어진 지 5년 된 포항의 한 초등학교는 지금까지 무려 62cm의 지반침하가 이뤄졌다. 이는 학교를 짓는 과정에서 자행된 무리한 설계변경이 불러온 사태였다.
심지어 아이들이 급식하던 중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급식소는 사용제한 후 보수가 필요한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고, 중앙대 법학대학원 김중권 교수는 "우리나라의 설계변경은 건축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태를 꼬집었다.
또 2014년 7월 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 기둥 두 개가 무너지면서 주민 전부가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안전진단 결과 이 아파트는 철거를 요하는 'E등급'이 나와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곳은 불과 넉 달 전 안전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으며, 이에 건국대 건축학과 안형준 교수는 "저가의 안전진단이 무차별적으로 남용되면서 부실한 안전진단 보고서가 남발되는 것이 건축물 붕괴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전국 재난위험시설 총 985곳 중 아파트 18곳을 직접 확인했다.
확인결과 18곳의 재난위험시설 아파트는 모두 붕괴의 위험을 안은 채 평균 13년 이상 방치되고 있었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 붕괴 위험 실태 고발은 25일 오후 10시 15분 '추적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