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상해복성의약그룹(上海復星醫藥集團, 이하 복성의약)이 채무 상환 등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8억 위안(한화 약 1조200억 원)을 조달키로 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에 따르면, 복성의약(600196.SH)은 16일 저녁께 고시를 통해 주당 23.50위안에 약 2억4680만8500주를 비공개 발행해 총 58억 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며,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유동자금을 보충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중국인수(中國人壽, 601628.SH)와 초상재부(招商財富)∙태강(泰康)자산관리∙중신건투(中信建投)기금∙회첨부(匯添富)∙중융정신(中融鼎新) 등 자산관리회사, 사막화 방지 및 생태보호 기업인 억리자원(億利資源)을 포함한 8개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중국인수가 12억 위안을 들여 총 5106만3800주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초상재부와 태강자산관리∙중신건투기금은 각각 4255만3200주, 안후이철건(安徽鐵建)과 중융정신∙억리자원이 각각 1276만596주, 회첨부 2978만7300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복성의약은 중국 헬스케어 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1994년 설립되었다. 1998년 8월 상하이 A주에 상장한 데 이어 2012년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며, 복성국제유한회사(復星國際有限公司) 산하 상해복성과기그룹이 총 39.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약품 R&D를 주력사업으로 의료서비스·의학진단·의료기계 등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며 대형 종합 의약산업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 중 약품제조 부문 매출이 전체의 61.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민생보장을 위해 사회복지 및 의료위생 관련 재정지출을 늘리며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특히 복성의약은 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성의약은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산채무비율을 낮추고 자금력을 강화해 회사 총자산 및 순자산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채무 상환능력이 커져 재무 리스크를 경감,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되고 회사 자금 유동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