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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5세이브를 기록해 화제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오승환(33)이 시즌 5호 세이브를 기록해 화제다.
오승환은 1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 드래건즈와의 원정경기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쳐 팀의 6대4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시즌 5세이브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로 낮췄다.
오승환의 5세이브 기록에 일본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올시즌 처음 3타자 연속 삼진처리했다. 2점차 리드 상황에서 9회 3명의 좌타자들을 요리하며 리그 최다 5세이브를 기록, 새로운 포크볼이 돋보였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주무기는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다. 또 강력한 슬라이더와 함께 올 시즌 새롭게 포크볼까지 장착하면서 앞으로의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이대호, 추신수, 강정호 등 다른 해외진출 선수들은 오승환과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부진을 겪고 있다. 16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퍼시필리그 방문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는 2015시즌 여덟 번째 안타로, 타율 0.132에서 0.143으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날 안타 역시 세 번의 기다림 끝에 얻어내는 등 여전히 타율 1할대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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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이대호,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AP> |
추신수는 지난 시즌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4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먹튀'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문제는 올시즌도 시원치 않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시즌이 시작되며 등 통증이 발생해 출발이 썩 좋진 않았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7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5에 머물고 있다. 15일 경기에서 안타를 쳤지만 16일 경기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결장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타자 강정호도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 첫 9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9타수 1안타로 타율 0.11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 출장은 두 차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타나 대수비 요원이었다. 지난 주말 두 경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이미 피츠버그 현지에서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겨 벤치에 앉혀두기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잠재력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강정호의 마이너리그행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류현진(28, LA 다저스)은 지난 3월 말 어깨 통증이 발생한 뒤 5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방송 'ESPN'은 "6월 이전에 경쟁의 무대로 복귀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못박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