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과 유로존 자금의 매수세로 2150포인트 임박
[뉴스핌=고종민 기자] 16일 2134.14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2100포인트 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핵심 배경은 ▲유가 및 환율 수혜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 ▲달러유동성 랠리(연준 QE) 소외에 따른 가격 매력 ▲연준 금리인상 국면에서 가장 건전한 대외 안성정 때문"이라며 "시가 총액 업종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한국시장 비중확대에 따른 바스켓 매수가 주를 이룬다"며 "3월 국적별 외국인 자금 통향을 보면 미국 1조2650억원 유입·스위스 4920억원·영국 4130억원·일본 33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기전자·은행 ·전기전자·화장품의 상승세이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16일 종가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타법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679억원, 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기관은 각각 1048억원, 260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는 27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03억원 순매수 전체 527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4.43% 상승한 전기가스업을 비롯해서 은행·의약품·전기전자·음식료업·섬유의복이 1∼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운수창고가 1%대의 내림세로 부진한 가운데 화학·운수장비·증권 등이 약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5.02% 오른 한국전력과 SK C&C를 비롯해 삼성전자·SK텔레콤·제일모직·삼성에스디에스·신한지주·KT&G·LG디스플레이 등은 1∼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4.52% 하락한 LG화학을 비롯해 기아차·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은 1%대의 하락세로 부진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에도 미국계와 유로존 외국인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순매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은 저유가 환경 효과로 올해 코스피 전체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0.7조원 개건된 96.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화가 연초 기준으로 현재 유로화 대비 10%이상의 절상을 기록했다"며 "유로존 투자자입장에선 유로화 약세를 대비한 투자처로 원화 자산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업종별로 화학(1.1조원), 자동차(5948억원), 건설(4474억원), IT하드웨어(4474억원)과 유틸리티(4338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며 "종목별로는 LG화학(6132억원), 삼성물산(4450억원), 현대차(4229억원)과 KB금융(3825억원)과 한국전력(3606억원)순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3거래일 동안엔 3000억원을 상회했으며,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이머징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된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기조는 미국 금리인상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강한 글로벌 유동성 확장현상은 코스피로 유입될 것"이라며 "2015년 상승 목표치는 2250포인트인데 8월 전후로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87포인트(0.56%) 오른 698.3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49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486억원, 336억원, 12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11.52% 급등한 슈피겐코리아를 비롯해 웹젠·CJ E&M·동서 등이 3∼6%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내츄럴엔도텍·컴투스 등은 2∼5% 내림세로 장을 끝마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