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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6개월' 다음카카오, 시너지 효과는 언제쯤?

기사입력 : 2015년04월14일 13:54

최종수정 : 2015년04월14일 13:58

카카오톡 등 글로벌 시장서 성장둔화...中게임시장 공략으로 활로 모색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3월쯤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합병 6개월째를 맞은 다음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할 시점이지만, 글로벌 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되는 양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킬러 콘텐츠인 카카오톡은 글로벌 이용자(MAU) 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톡의 글로벌 이용자는 48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5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만명 가량의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떠났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 김학선 기자
특히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MAU는 1083만명으로 1년새 약 400만명 가량 줄었다. 다음카카오의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시장을 재패한 네이버 라인이 지난해 1억8100만의 MAU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네이버가 국내에서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면서 이제는 모바일 대표기업이라는 아성까지 흔들리는 양상이다.

카카오톡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서비스도 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해외 계열사인 카카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6009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사업을 맡고 있는 베이징카카오는 7억4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위챗과 와츠앱 등 현지 인기 플랫폼이 워낙 강성해 시장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를 낸 카카오재팬은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악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일본법인인 카카오재팬은 지난 2012년 10월 야후재팬과 당시 카카오가 50대 50 지분 투자로 만든 합작법인이다.

야후 재팬이 일본 메신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음카카오와 손을 잡았지만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밀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야후재팬이 제휴를 중단하면서 기존 지분을 다음카카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양측의 제휴는 결렬됐다.

이로인해 양사 합병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만큼은 오히려 성장 모멘텀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 수치로 나오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카카오톡 MAU 역시 한국교민을 제외하면 사실상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음카카오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경이 무의미한 IT 기업의 특성상, 글로벌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면 즉각적으로 타격을 받는 시장의 분위기 탓이다.

실제 올초 16만원에 육박했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만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시장 강화를 더는 미룰 수 없게 된 셈이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가 국내 시장에만 갇혀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다음카카오를 더욱 코너로 몰고 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국내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게임사업을 중국으로 확대해 정체된 글로벌 시장을 뚫어보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출범한 다음카카오 차이나는  50여명에 이르는 전담 퍼블리싱 조직을 신설해 바이두와 360 등 중국 대표 업체들과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표 모바일 게임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웹툰 작품 40여편을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4곳에 대거 선보이며 중국 콘텐츠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가 활발히 재생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도 돈줄을 풀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마트폰 초기 시장인 동남아로 눈을 돌려 위챗과 라인 등 현지 인기 메신저를 상대로 거액의 마케팅비를 쏟아 붓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인력을 파견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카카오톡 플랫폼을 넘어서서 SNS, 뉴스 등 맞춤형 콘텐츠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생존하겠다는 의지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영입하는 등 글로벌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라며 "현지의 문화적인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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