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20만원 유력…방통위 지원금 상향에 소비 심리 회복 기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S6 엣지가 오는 10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실구입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이날 공시지원금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 업계는 갤럭시S6·S6 엣지에 15만~2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점치고 있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지원금을 합쳐 이뤄지며, 공시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체험행사를 시작한 23일 서울 신촌 SK텔레콤 직영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 김학선 사진기자 |
방통위가 정한 휴대폰 공시지원금 상한액은 33만원이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방통위는 6개월마다 25만~35만원 범위에서 상한액을 변경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들은 휴대폰 판매점에서 공시지원금의 15%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휴대폰 구입 시 공시지원금 33만원을 받을 경우, 판매점에서 공시지원금 15%인 4만95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 공시지원금 33만원과 판매점 지원금 4만9500원을 합쳐 최대 37만9500원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시지원금 규모가 실제 갤럭시S6·S6 엣지에 적용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통위가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더라도, 이통사가 이 금액을 지급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공시지원금이 크고 작냐에 따라 갤럭시S6·S6 엣지 출시 초기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A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시기적으로 (판매하기에 좋은) 맞물린 시장 상황을 맞은 것”이라며 “서로가 현재 시장을 기회로 보는 만큼, 제조사의 지원을 기대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S6 엣지에 대한 인기 등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가 관건”이라며 “초기 물량 등에 대해 (공시지원금 등)을 많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기대했다. 이통사가 휴대폰을 판매하는 만큼, 최대 지원 요청을 넌지시 표한 것으로 읽힌다.
갤럭시S6 출고가는 32GB 기준 85만8000원, 64GB는 92만4000원이다. 또 S6 엣지 출고가는 32GB 기준 97만9000원이며 64GB 105만6000원이다. 업계에선 실제 소비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은 약 23만원(10만원 요금제+판매점 지원금)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시장 논리상 공시지원금이 작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통상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 때 지원금을 높이지 않았고, 시장에서 갤럭시S6·S6 엣지가 인기를 끄는 만큼, 삼성전자가 지원 규모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 프리미엄 단말기의 경우, 출시 직후 공시지원금이 크지 않았다”며 “이통사가 공시지원금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으나 시장 반응과 공시지원금이 비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갤럭시S6·S6 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 규모는 10만원 요금제 사용 시 20만원, 6만원 요금제의 경우 15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장에선 공시지원금 규모를 이 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통위의 지원금 상향 조정과 관련, “소비자들은 휴대폰 가격이 내릴 것이란 기대를 갖을 수 있으나, 3만원을 올렸다고 해서 이통 시장 회복에 촉진제 역할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9일 갤럭시S6·S6 엣지 미디어데이를 열고, 10일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 20개국에서 본격 판매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