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 중인 '분노의 질주:더 세븐' <사진=UPI코리아> |
[뉴스핌=김세혁 기자] 사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잘나갈 줄 몰랐다. 폴 워커의 유작이라는 점을 들어 잘해야 전작의 성적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분노의 질주:더 세븐’ 이야기다.
이제 개봉 9일차. 지금까지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기록한 스코어는 놀랍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 영화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46만 관객을 모았다. 해외 성적은 더 놀랍다. 60여국에서 동시 개봉한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모든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겁게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흥행하고 있는 이유는 혀를 내두를만한 액션이다. 고공에서 차량이 우수수 쏟아지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 속 액션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인질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차량을 몰며 벌이는 추격신은 가히 압도적. 영화를 본 관객은 이미 알겠지만 이 장면은 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던 속도감과 아찔함, 그리고 신선함으로 똘똘 뭉쳤다.
두 번째 인기 요인은 제이슨 스타뎀이다. 이미 ‘이탈리안 잡’ ‘트랜스포터’ 등 굵직한 액션에서 입지를 다진 그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에서 물불 안 가리는 악당으로 변신했다. 영화 속에서 악당들을 신나게 물리치던 제이슨 스타뎀이 ‘분노의 질주’ 속 주인공들의 숨통을 죄는 상황은 엄청난 긴장감을 자아내며 객석을 자극했다.
세 번째로는 변치 않는 배우 라인을 꼽고 싶다. 빈 디젤, 폴 워커를 비롯해 미셸 로드리게즈 등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며 꾸준히 마니아를 양산해 왔다. 특히 ‘분노의 질주’를 상징하는 배우나 다름없는 폴 워커가 마지막 작품 촬영 기간 세상을 떠난 점은 마니아들을 극장으로 집결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참고로 이 영화의 중후반부터 등장하는 폴 워커는 그의 동생이 대역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얼굴에 CG를 덧붙여 완성된 폴 워커 캐릭터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기에 이질감이 전혀 없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폭발적 관심도 '분노의 질주:더 세븐'의 흥행에 기여한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F1을 개최한 국가인 데다 서울모터쇼 등 세계적 행사를 유치하는 등 자동차시장에 대한 대중의 흥미가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다.
역대 '분노의 질주' 국내 흥행성적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2001) - 5만7000(서울)
·분노의 질주2(2Fast to Furious, 2003) - 12만(서울)
·분노의 질주3 도쿄 드리프트(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2006) - 21만8381(전국)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The Fast and The Furious, 2009) - 68만5746(전국)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Fast Five, 2011) - 162만1973(전국)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 2013) - 179만457(전국)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