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등 중남미 7개국, FTA 추진 희망 밝혀
[부산=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IDB연차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남미 비즈니스서밋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주 차관은 "중남미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경쟁적으로 현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은 이미 10여개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EU는 멕시코, 칠레에 이어 중남미 최대 경제통합체인 메르코수르와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그동안 주요 교역국 중심으로 FTA를 체결해오다 보니 높은 협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들과 FTA 논의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 지역블록화 추세를 감안하면 FTA 체결에 따라 기업인 여러분께 돌아갈 혜택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 한·칠레 FTA가 발효된 지 10년이 넘어 그 긍정적 효과가 입증됐고 양 지역 기업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 만큼 FTA 확대를 고려해볼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또 "정부는 신통상 로드맵에 따라 기업 수요를 반영해 후속 FTA 협상국을 선정하는 'FTA기업제안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국가별, 산업별 협력 수요나 현장의 어려움들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최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등 7개국이 우리와 FTA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와 중남미간 교역·투자는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교역비중은 지난해 기준 4.9%로 그리 크지 않지만 교역액은 지난 10년간 196% 증가해 지난해 기준 542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 중남미에 대한 투자도 2013년 33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4억9000만달러로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는 21.2%, 북미는 0.9% 각각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