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27세 중산층 비중 12% 등 보면 장기성장 가능
[부산=뉴스핌 곽도흔 기자]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한국기업과 아시아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에 투자해달라"고 밝혔다.
모레노 IDB총재는 27일 IDB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라틴아메리카에 투자하는 사람은 신문 헤드라인을 보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레노 IDB총재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모레노 총재는 "라틴아메리카가 거시지표를 보면 저성장 주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라틴아메리카의 평균연령이 27세고 중산층도 상당히 높아져 인구의 12%나 차지한다"며 "인플레이션도 한 자릿 수로 2.5~3%로 낮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환보유고도 지난 10년간 많이 늘어 8억달러에 이르고 재무제표도 부채비율이 GDP대비 50% 이하로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총재는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한국에서 태권도 유니폼 수입을 위해 한국을 첫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경제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이 놀라운 부분은 전략적으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내수보다는 무역으로만 성장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이해했으며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모레노 총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IDB와 협력하고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