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거래량 및 4월 신규분양 물량 역대 최대
[뉴스핌=김승현 기자] 국내 주택경기가 회복되자 건설사 주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건설업종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거래량 및 신규분양 증가, 미분양 소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주가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26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1월 바닥을 쳤던 주가가 3월 들어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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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건설현장 <사진=김승현 기자> |
GS건설의 주가는 1만9850원(1월 7일)에서 3만4600원(3월 19일)으로 74.4% 비싸졌다. 대우건설도 5110원(1월 16일)에서 8300원(3월 3일)을 기록해 62.4% 올랐다.
이처럼 건설사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국내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까지 전국 주택거래량은 23만1000가구로 지난해보다 10.7% 늘어났다.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전체 거래량 중 74%가 아파트 거래다.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도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4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5만6808가구다. 이달(4만2533가구)보다 33% 늘어났다. 월간 분양 물량으로 2007년 12월 5만4843가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분양물량이 많아졌고 전월세 비용이 올라 매매 전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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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KTB투자증권> |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담 결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지금 주택시장 호조세를 감안할 때 건설주 상승 추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특히 수도권과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주택시장이 회복돼 대형건설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규분양 뿐 아니라 미분양이 줄고 있다는 것도 건설사 실적 개선 전망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이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6985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9년 3월(16만564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체별로 보면 미분양 주택이 없는 삼성물산에서 2100가구를 보유중인 대우건설까지 최근 3년 평균 신규 분양한 물량 대비 0~6% 수준으로 양호하다”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손실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점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