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일사 LNG선 9척 발주에 대비
▲ LNG(액화천연가스)선 |
24일 조선업계 및 인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인도 국영가스사 가일(GAIL)의 LNG선 9척 발주 프로젝트에 대비해 인도 코친조선소와 LNG선 상호 공동 건조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이 LNG선 건조 능력이 없는 인도 조선소와 건조 협약을 맺은 것은 인도 가일의 LNG선 발주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향후 수주를 대비해 인도의 조선사와 협약을 맺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일은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 15만~18만㎥ LNG선 9척 발주와 관련, 운영선사를 선정하기 위한 해운사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급하는 3척 중 1척은 무조건 인도 조선사가 건조해야한다는 조건 때문에 해운사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입찰은 무산됐다.
하지만 가일이 이달 말 다시 입찰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조선사들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무산됐던 입찰이 재차 추진되면 가일이 입찰에 참여한 해운사를 선정하고, 해운사가 조선소에 다시 선박 건조를 발주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선 건조에 있어 기술력이 없는 인도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진 않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요즘 같은 조선업 불황에 수주는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도 인도 현지 조선사인 라센앤토브로(Larsen & Toubro)와 상호 건조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