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서 별도 논의 진행여부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논의가 양측의 입장차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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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당국과 국제채권단은 지난 11일부터 기술 논의를 시작했으며 현재 트로이카(EU, ECB, IMF) 기술관료들은 그리스를 직접 방문해 실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유럽 관계자들은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 정부의 재정 상황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리스 정부 측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리스 측은 실사팀의 간섭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트로이카 실사팀이 진상 조사 역할을 넘어 정치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고위 관계자들 간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그리스측 대표는 그리스가 정부 재정 상황에 대해 트로이카 실사팀과 논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차라리 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길 선호한다고 밝혔다.
트로이카 측은 현재 그리스 재정이 수 주 내로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빈곤층 지원과 같은 정책안 표결을 밀어부치고 있다.
또 그리스 정부는 당장 20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5000만유로를 상환하고 16억유로어치 단기채 차환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처럼 당장 급한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재정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반드시 진행돼야 하는데 이번 주 있을 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각국 정상들이 이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EU정상회담 행사와 별도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면담을 신청한 상태로 회동이 진행될 경우 자금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