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영 병원 증가 등 협력 범위 확대...2017년까지 1만명 일자리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는 중동 의료 진출 사업 확장과 협력 범위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의료 산업 활성화와 고급 인력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순방 성과 이행 및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10일 킹 칼리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해 두바이 제2호 건강검진센터를 성모병원이, 사우디의 여성암센터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위탁운영 하도록 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외 병원 운영시 원활한 인력 수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의사면허를 1급 면허로 인정하는 현지 의료규정 개정을 올해 하반기까지 협의키로 했다.
정부 간 협력 범위도 현재 의료진 연수·환자 송출 중심에서 병원 위탁운영·제약 및 시스템 진출 등으로 넓힌다.
쿠웨이트 보건부와는 국비 환자 송출 및 의료진 연수 합의서에 대한 의견 조회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 의료진 연수 대상자를 확대하고 치과·건강보험 등 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보건의료시스템 수출을 위한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 발굴에도 나선다.
우선 사우디 보건부에는 건강보험·병원정보시스템 등 구체적 협력사업을 제안 예정이다. 카타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합관리시스템 수출도 지속 추진해 카타르 입찰 공고 시 참여키로 했다. 카타르 군병원 내 양·한방 협진병원 진출을 위한 국내 협력기관의 발굴 및 사전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중동 국가는 정부가 의료보험을 100% 지원하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의료 지출액이 많은 편이다. 또 고급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와서 진료 서비스를 받게 되면 관광 등 다른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는 자국의 의료진 등 고급인력이 우리나라에 와서 연수를 받으면 청년들의 역량도 커지고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의료 협력을 통해 고급 인력의 해외진출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은 산업다각화와 서비스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청년인력은 성실성과 전문성으로 중동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병원 위탁 경영 뿐 아니라 원전 등 플랜트, 연구개발(ICT), 금융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청년들이 진출해 2014년 5000명 이었던 해외 진출 인력이 2017년 1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측 관계자는 "의료 분야의 중동 진출을 통해 국내 의료 산업이 활성화 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