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정부가 이른바 '온라인 자유무역지구(FTZ)'를 출범시키면서 해외 구매대행 등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6일 '중국(항저우) 국가간 전자상거래 종합 시범구 설립 동의에 관한 회답'을 배포했으며, 중국 최초의 전자동화 프로세스의 첨단 창고가 항저우 국가간 전자상거래 종합 시범 구역에 이 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 대표 영유아 용품 전자상거래업체인 '무잉즈자(母嬰之家)' 등을 비롯한 15개 업체가 이미 항저우 종합시범지구 입주를 마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항저우 종합지구의 설립은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중국 국가전략으로 격상했으며,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더욱 규범화 한 고속 성장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3년부터 7개 도시의 보세구 시범구역에 국가간 전자상거래 업무를 승인했다. 3월 15일 전인대 폐막과 함께 막을 내린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정부업무보고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전자상거래, 특히 국가간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입 장려정책을 통해 중국에 부족한 제품 수입을 늘리고 국가간 전자상거래 시범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국무원은 정식으로 중국(항저우) 국가간 전자상거래 종합 시범구역을 승인했으며, 이로써 항저우는 중국 유일의 종합 시범구역이 되었다.
항저우 시범구역 관계자는 "시범구역 승인을 기회로 국가간 전자상거래·지불·물류·통관·세금 환급·결제 등 관련 제도 및 관리·서비스를 혁신함으로써 국가간 전자상거래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저우 종합지구 정식 출범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대형 유통체인인 부부가오(步步高, 002251.SZ)와 의류 소매업체인 바이위안쿠예(百圓袴業, 002640.SZ)를 유망 테마주로 지목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