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증산+우버 전기차 공급 계획 발표
[뉴스핌=배효진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극찬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가 테슬라를 넘어 전기자동차 시장 최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야디 로고 [출처: 위키피디아] |
비야디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전기차를 공급해 전기차 부품 및 완성차 시장을 한 방에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비야디가 우버와 손을 잡은 것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버에 전기차 택시를 공급해 인지도를 높인 후 미국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비야디는 중국 내에서 친환경 자동차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인지도에서 테슬라자동차와 닛산자동차에 크게 밀리는 수준이다.
비야디 대변인은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우버X 서비스를 대상으로 전기차 e6모델 25대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000대로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중국 자동차 임대업체 카 인코퍼레이션과도 임대 자동차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성차 업체 공략에 이어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비야디가 14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증산 계획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업체 파나소닉으로 비야디는 업계 6위 기업이다.
비야디 매튜 쥬레비치 대변인은 "향후 3년내로 시간당 6기가와트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 발 맞춰 매년 6GW(기가와트)씩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비야디는 올해 말 10GW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최대 34GW까지 전지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테슬라가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네바다주에 건설키로 한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공장 '기가팩토리'와 맞먹는 생산규모다.
시장조사기관 GTM리서치는 지난해 1억2800만달러에 머무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 1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집계했다. 아울러 올해 미국 전지 시장 규모는 220MW(메가와트)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