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전자, 법인세 실효세율 15.6%…감면액 1조7천억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06:48

연말파동 중산층 세부담 증가액만큼 감면받아

[뉴스핌=곽도흔 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이 15.5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부가 정한 최저한세율 17%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이 주로 받는 각종 감면이나 공제를 줄여 '유리지갑'인 근로자들이나 중소기업과의 세부담 형평성을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뉴스핌이 12일 회계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7조2806억원의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을 기록했다. 여기에 법인세 최고세율(24.2%)을 적용받으면 삼성전자는 4조1819억원의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에 따른 세액공제로 1조7778억원을 감면 받아 삼성전자가 회계상 부담하는 법인세 비용은 2조6889억원이었다.

결국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법인세 실효세율(법인세비용/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5.56%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100대 기업의 평균 실효세율인 17.5%, 16.2% 보다 낮은 수준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정부가 정한 법인세 최저한세율 17%를 밑도는 수준이다. 최저한세율이란 조세특례제한법(제132조)에 정해진 것으로 기업들이 각종 비과세, 감면,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이 줄이더라도 반드시 부담해야하는 최소한의 세율을 말한다.

1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들에 대한 최저한세율이 MB정부 시절엔 1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부자감세' 비판이 끊이지 않자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6%에서 17%로 1%포인트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마저도 감면을 받아 더 적은 세금을 내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저한세율도 외국납부세액공제, 재해손실세액공제 등은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며 "해외 비중이 높은 회사들, 외국에서 주로 생산이나 영업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최저한세율 보다 실효세율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외국납부세액공제, 연구인력개발비세액공제, 고용창출투자세액 등 공제와 감면이 많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공제내역까지 공시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지난 2010년 11.93%, 2011년 12.76%, 2012년 16.14%, 2013년 25.96%로 계속 높아졌다. 2013년에 급등한 것은 이연법인세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15% 내외에서 움직였다. 이연법인세란 기업회계로 산정한 과세금액과 세무회계로 계산한 과세금액이 서로 다를 때 그 차이를 처리하는 회계상의 항목이다.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한 회계사는 “이연법인세는 세무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매년 변동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감면받은 1조7778억원은 올해 연말정산 파동을 일으킨 2013년 세법개정에 의해 총급여 5500만원 이상 근로자들이 더 부담하게된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감면을 줄이면 중산층의 세부담을 줄이고, 소비 촉진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저한세율을 인상(16%→17%)하고 R&D비용 세액공제율 한도 축소(6%→4%), R&D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인하(10%→3%)하는 등 대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줄이고 있다"며 "법인세를 인상한 것만큼 기업들에게는 꽤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김선엽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