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섹터 정책 반사이익 겨냥해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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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경제가 감속하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후퇴하고 있지만 고수익률이 기대되는 새로운 섹터가 부상해 주목된다.
다름 아닌 청정 에너지다. 중국의 공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극심한 대기 오염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과시하는 사이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잡았다.
위안화[출처:텔레그라프] |
애비에이트 글로벌의 더글러스 모튼 리서치 헤드는 “대기 오염을 줄이고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국 정부가 팔을 걷었다”며 “고성장을 추구하던 정책자들이 초점을 옮기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이에 따라 청정 에너지 섹터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세계 인구의 20%가 밀집한 국가인 데 반해 수자원의 비중은 불과 7%에 그치는 실정이다. 중국 인구 가운데 깨끗한 상수도 공급에서 제외된 이들이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감안할 때 산업 폐수 처리 업체인 CT 인바이런먼트(1363, 홍콩 상장)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가들은 앞으로 3년간 CT 인바이런먼트가 연 4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자들이 보다 엄격한 감독에 나서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폐수 문제를 외부 전문 업체에 아웃소싱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T 인바이런먼트는 밸류에이션이 21.2배로, 경쟁 업체인 베이징 엔터프라이즈 워터 그룹에 비해 27% 가량 저평가된 상태다.
노무라는 또 다른 폐수 처리 업체인 사운드 글로벌(967, 홍콩 상장)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베팅을 주문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이 10.7배로, 저평가 매력이 높은 데다 9일부터 항셍지수 미드캡 인덱스에 편입,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1월부터 기업과 가정에 대한 하수 처리 비용을 인상하는 등 규제의 고삐를 조이고 있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 업체가 규제 강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커다란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다.
노무라는 사운드 글로벌의 주가가 60%에 달하는 상승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진단했다.
태양열 에너지 섹터 역시 ‘그린 정책’에 따라 성장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하너지 씬 필름 파워 그룹(566, 홍콩 상장)이 가장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너지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이 390억달러에 이르는 종목이다. 하너지는 태양열 패널을 기존의 크리스탈 실리콘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라스틱이나 철강으로 제작하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하너지는 중국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 진출, 외형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