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유동성 호재 속에 열흘째 이어진 외국인 사자세에 201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635선까지 오르며 코스피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14.56포인트, 0.73% 오른 2012.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닛케이225지수가 1%대 오르며 1만9000선 돌파를 앞두는 등 랠리를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877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연기금도 300억원의 매수세다. 다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30억, 1416억원을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총 146억원의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했다. 화학, 유통, 전기전자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 은행 등은 하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코스피 상승이)실적이 개선되서 지수가 올라오기 보다는 선진국 지수가 올라가며 글로벌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올라가는 데 따른 현상"이라며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 현대차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실적 때문이 아니다"며 "순환매 차원에서 화학, 건설, 조선주에 이어 눌려있던 자동차주가 올라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상승에 대부분 베팅하고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대 올랐으며 현대차는 3%대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과 POSCO, NAVER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4.41포인트, 0.70% 오른 635.84에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는 하락 마감했지만 셀트리온과 메디톡스가 7%대 급등했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상승하며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미국 러셀2000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다"며 "소재, 산업재, 하드웨어, 건강관리 등은 조정국면이 찾아와도 하방경직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