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종결...시멘트 1· 2위 매각 가시화

기사입력 : 2015년03월06일 15:20

최종수정 : 2015년06월14일 16: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멘트·PEF·레미콘 등 인수 '동상이몽'…지배력 강화ㆍ시너지 노려

[뉴스핌=정경환 기자] 시멘트업계 1ㆍ2위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인수전을 앞두고 시멘트ㆍ레미콘 업계가 분주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시멘트업체는 시장지배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레미콘업체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 전략을 짜고 있다. 한앤컴퍼니를 비롯한 사모펀드(PEF)의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쌍용양회ㆍ동양시멘트 인수전은 시작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다만, 시멘트업계의 사업전망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될 경우 맥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매각 흥행 점쳐…시멘트·PEF·레미콘 '동상이몽'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동양시멘트에 대해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양시멘트는 지난달 26일 채무변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고, 향후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바 있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졸업함에 따라 매각 절차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동양시멘트는 ㈜동양과 함께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IB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는 건 M&A에서 분명 호재"라며 "회사가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매각 과정도 쉬워진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해체된 동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업계 2위로, 2013년 동양사태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사실상 매물화됐다.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시멘트도 매물로 나와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보유지분 46.83%를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쌍용양회 채권단은 2005년 회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단행, 산업은행 13.81%, 신한은행 12.48%, 서울보증보험 10.54%, 한앤코시멘트홀딩스 10.0%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각각 20.5%, 1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시멘트업계 내에서 인수되면 상위 2개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건의 M&A는 향후 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시멘트업체와 레미콘업체, 사모펀드(PEF) 등 크게 세 부류다. 실제,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업체들과 유진, 아주, 삼표 등 레미콘업체들은 시장 지배력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시멘트업체는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이번 M&A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각각 20.5%, 1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 오르기 때문이다.

권 연구위원은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모두 시멘트 업계 내에서 인수되면 어떠한 조합에서도 상위 1, 2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50%를 초과할 것"이라며 "시장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상위 업체들은 전체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모두 바다에 근접한 연안사라는 것도 매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운송에 있어서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멘트업체 중에서는 매물로 나온 두 회사와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연안사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 뿐만 아니라 국내 운송에서도 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PEF 입장에서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의 현금 흐름이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IB 관계자는 "PEF는 캐쉬 플로우(현금 흐름)를 본다"면서 "현금 흐름만 좋다면 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이익이 늘고, 빚은 줄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양호한 상태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영업이익 1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양시멘트는 영업이익 633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B 관계자는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데,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인수전에 뛰어 들어 값을 올린 후, 10% 지분을 팔고 동양시멘트를 노리는 전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미콘업체도 이번 M&A에 뛰어들 동기는 충분하다. 시멘트사를 가지게 되면, 수직 계열화를 이뤄 시장 환경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탐낼 만한 건이다"라며 "매각 진행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 매각 공고 언제?…내부 사정·업황 개선 변수

시장에서는 매각을 전제로 갖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문제는 매각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될지 여부다. 실제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매물로 나온 지 오래지만, 정작 공식적인 매각 공고도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한다는 말만 무성할 뿐, 아직 공고조차 없다"며 "회사 내부 사정도 복잡하고, 최근 업황이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매각을 서둘러야 할 부담도 줄고 있어 앞으로도 얼마나 더 걸릴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쌍용양회는 태평양시멘트의 우선매수권이 발목을 잡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27.90%를 보유한 단독 최대주주로서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이의 행사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동양시멘트는 동양 사태 피해자 등에 대한 채무변제 부담에 더해 최근에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반발 건까지 터졌다. (주)동양과의 패키지 매각 여부도 매각 성사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채권단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태평양시멘트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대해 협의 중으로, 협의가 완료되면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회생절차 종결 결정이 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매각 계획을 잡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선 매각 일정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산업 전망과 매각가격을 고려했을 때, 두 회사가 매물로서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내수 물량이 작년에 총 4380만톤, 올해는 4400만~4500만톤 수준으로, 별 차이가 없다. "최근의 이익 개선세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유연탄 가격이 내려가면서 비용이 감소한 덕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주택경기 개선으로 일단 흑자를 보긴 했으나, 시멘트업체가 그리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라며 "(가격) 협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동산 경기가 조금 살아나는 것은 맞지만 토목공사는 오히려 줄고 있어 수요 전망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흔히들 얘기하듯, 통일이 아닌 이상 시멘트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매각가격도 부담이다. 현재 쌍용양회는 최대 1조원, 동양시멘트는 8000억원 수준까지 점쳐지고 있는데, 시가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것. 이날 현재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1500억원, 5300억원 수준이다.

IB 관계자는 "채권단의 희망사항이 자꾸 시장에 흘러나오는 것 같다"면서 "쌍용양회의 경우, 절반 정도의 지분이 1조원이면 시가의 두 배인데, 비싸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다만, '타이밍' 이슈는 매각 절차를 지지부진 끌 수도 없게 만드는 유인이 될 수 있다. 인수 후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먼저 나오는 쪽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IB 관계자는 "아무래도 먼저 나오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하나가 팔려 나간 상황에서 그 다음 매각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고, 그러면 두 번째 매물이 예정대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