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자본비율 11.32%, 전년비 0.47%p↓...구조개편 효과
[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은행권 구조개편 효과 등으로 전년 말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3.89%, 11.32%, 10.76%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2013년 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64%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4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43%포인트가 모두 하락한 것이다.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7%)이 자기자본의 증가율(7.7%)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의 정책금융공사 등 통합에 따른 자본증가, 당기순이익 발생,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늘었지만, 산업·우리은행의 구조개편에 따른 자회사 편입, 대출 증가,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더 빨랐던 것이다.
기본자본비율을 보면, 씨티, 신한, SC, KB국민은행은 13% 이상으로 높지만, 전북, 경남, 기업, 수협은행은 9% 미만이라 낮은 상황이다. 총자본비율에서는 수출입은행이 12% 미만으로 제일 낮다.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은행권 구조개편 효과를 제외할 경우 하락폭은 다소 축소된다"며 "현재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이상)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바젤3도입에 따른 이미 발행한 자본증권의 미인정, 단계적 추가자본 부과 및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고려해 적정 내부유보를 확보토록 하는 한편, 혁신과 수익개선 노력을 통해 자본확충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2014년 말 국내은행의 BIS자본비율(잠정) 현황 <자료=금감원> |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