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기업 유럽서 ‘돈맥’ 공짜 회사채 봇물

기사입력 : 2015년02월18일 04:31

최종수정 : 2015년02월18일 04:43

연초 이후 회사채 발행액 2008년 이후 최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매각한 회사채 수익률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 마이너스 금리 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발표에 따른 것으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에서 발을 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제너럴 일렉트릭(GE), 필립 모리스 등 미국 간판급 기업들이 최근 유럽에서 발행한 회사채 수익률이 일제히 0.1% 내외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블룸버그통신]
 GE가 지난 10일 7억유로(7억9800만달러) 규모의 9월 만기 회사채를 0.079%의 수익률에 발행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계 최대 담배 업체인 필립 모리스가 7억5000만유로 규모의 9월 만기 회사채를 0.152%에 매각했고, 세계 최대 레스토랑 업체인 맥도날드 역시 2016년 6월 만기 회사채를 0.165%에 발행했다.

발행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났다. 올들어 미국 기업이 유럽에서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16억5000만유로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가 1조1000억유로 규모의 QE 계획을 발표, 내달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인 데 반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반 금리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과 직접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러드 샤핀 머니매니저는 “ECB의 QE로 인한 금융 리프레션이 두드러진다”며 “유로존 국채로 0% 이상 수익률을 얻으려면 만기 5년 이상 장기물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이익을 창출하는 미국 기업이라면 사상 초저금리 상황에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스레드니들 애셋 매니지먼트의 조나단 피트카넌 리서치 헤드는 “전례 없는 금리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럽의 금융시장 여건이 기업에 상당한 완충제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유로화 표시 회사채만이 아니다. 지난달 스위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권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마이너스 0.25%에서 마이너스 0.75%로 내린 데 따라 프랑화 표시 회사채 수익률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GE가 발행한 10건의 프랑화 표시 회사채 가운데 7건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고, 필립 모리스가 발행한 2016년 12월 만기 회사채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0.04%까지 떨어졌다. 맥도날드의 2016년 6월 만기 회사채 역시 마이너스 0.076%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투자에서 발을 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민트 파트너스의 빌 블레인 채권 전략가는 “채권 브로커 입장에서 쉬운 얘기가 아니지만 채권을 팔고 주식으로 갈아탈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 채권의 약 4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회사채 가격 상승은 정당성을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JP모간의 케리 크레이그 전략가 역시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헬스케어를 제외한 경기순환주와 배당주 매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