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이후 거래 전무
[뉴스핌=이준영 기자] 개장 한 달이 넘은 탄소배출권 시장이 거래가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지난 1월12일 열렸지만 지난 한달 동안 거래가 이뤄진 날은 나흘뿐이고 특히 1월16일 이후로는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1380톤, 거래대금은 1155만원이다. 개장 첫날 1190톤이 거래된 후 이내 급감했다.
지난달 13일 50톤(거래대금 47만5000원), 14일 100톤(95만1000원), 16일 40톤(38만4000원)이 거래됐다. 이후에는 거래량이 끊겼다.
거래 종목인 'KAU15(2015년 이행연도 할당배출권)'의 개장 첫 날 종가는 8640원이었다. 마지막 거래가 있었던 16일은 9610원이었다.
한국거래소 측은 거래부진의 원인으로 유연성 제도를 꼽았다. 또 제도 시행 첫 해여서 실제 배출량을 알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고 보았다.
한국거래소 배출권 거래시장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연성제도의 이용이 가능하기에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제도 시행 첫 해여서 실제 배출량을 알기 어려운 점도 있다. 2015년도 배출량에 대한 인증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배출권 제출 시한인 6월 말 사이에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배출권 유연성 제도를 통해 배출권 물량이 남으면 다음해로 넘길 수 있고 부족하면 다음해에서 빌려올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