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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라이벌' 삼성·LG, 감정싸움 고조..사업역량 소진 우려

기사입력 : 2015년02월15일 20:53

최종수정 : 2015년02월16일 06:58

삼성 세탁기 파손 갈등·OLED 기술유출 논란 등 법정싸움으로 치달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두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갈등이 기싸움을 넘어서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무관한 감정 싸움에 두 기업의 역량이 집중되면서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마저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두 라이벌간의 감점싸움이 새삼 불거진 것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행사장 인근의 유로파센터·슈티글리츠 매장에서 LG전자 임원진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LG전자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동일 사안에 대해 독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할 정도로 경미한 사안이었으나, 양사 간의 감정싸움은 국내에서 더욱 고조됐고 결국 검찰은 LG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15일 조 사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세탁기 파손에 있어서 고의성이 있다고 본 것은 물론 사건 발생 직후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LG전자가 해명성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조 사장은 검찰 출두를 차일피일 미루며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출국금지 조치까지 당했다. 이에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후 검찰에 출두하면서 출국금지 조치는 해제됐지만, 자사의 가장 중요한 전시회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날 기회인 CES에 조 사장이 참석하지 못했다면 이미지나 실익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이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LG전자 본사와 창원 LG전자 공장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이형석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수 년째 벌이고 있는 OLED 기술 유출과 관련한 공방도 핵심 기술을 지키기 위한 기업 활동이라기보다는 '타사 흠집내기'와 감정싸움이란 지적이다.

지난 13일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사 대표와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등 4명은 2010년 5~6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A사를 순차적으로 방문,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이 포함된 ′페이스 실(Face seal) 주요 기술자료′ 파일을 전달받고 중소형 패널에 대한 합착테스트를 2차례 실시하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취득했다.

외견상 큰 사안인 듯 보이나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A사의 기술은 상용화되기에 부적합해 양사 모두 사용을 거부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검찰의 이번 기소는 기업간의 통상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다소 지나친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며 "함께 기소된 설비업체는 자사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당사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업체들의 일반적인 영업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건도 비슷하다.

지난 6일 수원지방법원은 2012년 5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LG디스플레이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에게 벌금형을 내린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피해규모가 5년간 3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는데 그쳤고 LG디스플레이 측에도 벌금 700만원 만을 선고했다.

이처럼 감정싸움이 불필요한 소송전으로 비화되고 있음에도 양사는 이날 똑같이 상대방에게 정도경영(正道經營)을 주장하고 나서 당분간 두 회사간의 '흠집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은 경쟁사를 상대로 한 기술유출 수사 의뢰, 경쟁사 기술 불법 취득, 특허 소송 등 기업의 사업 외적인 수단을 통해 경쟁사 흠집내기에 힘을 쏟는 행태를 중지하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LG디스플레이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해당 업체를 모함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초일류 디스플레이 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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