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 [사진=MBC] |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설특집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박 예능'과 '장수 예능'으로 유명한 MBC의 새로운 예능 포맷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8일 MBC 설특집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이 진행됐다. 다음TV팟에서 일일 BJ로 변신한 김구라, 홍진영, AOA 초아, 백종원, 정준일, 김영철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방송으로 네티즌들을 찾아갔다.
실시간으로 연예인이 인터넷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신선한 시도였기에, 단숨에 화젯거리가 됐다. 인터넷 방송 시작과 함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BJ에 따라 1만명이 넘는 이들이 방송을 시청한 만큼, 해당 BJ들의 이름 역시 함께 올랐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무한도전'으로 얻게 된 MBC '예능 강자'란 별명을 재차 확인하게 될지 본방송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앞서 MBC에선 설 특집 예능이 정규 편성 된 예가 다수 있는 만큼 그 여부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 6인 6색 연예인 BJ, 먹방부터 뷰티 팁까지 '끼 폭발'
본격적인 인터넷 방송 시작에 앞서, 총 6명의 BJ가 누구일지부터 화제가 됐다. 최종적으로 낙점된 이들은 김구라, 홍진영, AOA 초아, 백종원, 정준일, 김영철. 이들은 각각 예상할 수 있는 매력을 살려 6색의 개성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방송은 의외로 백종원의 '먹방'이었다. 다음팟TV 기준으로 2만 5471명이 시청한 인터넷 방송에서 백종원은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거느린 요리사답게 아내 소유진이 좋아하는 즉석 닭볶음탕과 달걀 볶음을 선보이며 요리 솜씨를 뽐냈다.
트로트계의 아이돌 가수 홍진영도 '우리 결혼했어요4' 등에서 보여줬던 애교 넘치는 말투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즉석 패션쇼는 물론이고 노래 열창에 춤파티까지 벌이며 범상치 않은 끼를 내보이며 1만 3332명의 시청자와 호흡했다. AOA의 초아도 직접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는가 하면, '겨울왕국' 주제곡 'LET IT GO'를 직접 열창했다. 초아의 방송은 1만 608명이 시청했다.
김구라의 진솔한 방송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최근 가족사와 관련해 안타까운 일을 겪으며 공황 장애 증상까지 보여 걱정을 샀던 그는 집안 문제에 관한 속내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아들 동현이를 걱정하면서도 음악을 하는 그를 넌지시 응원하기도 했다.
정준일은 특기를 살려 악기를 연주하며 시청자들과 만났고, 김영철은 영어를 가르쳐주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아직 TV 방송으로 편집되지 않은 날것의 방송임에도 대중은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사진=] |
김구라, 홍진영, AOA 초아, 백종원, 정준일, 김영철 등 6인 BJ의 인터넷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온라인상에는 "아이디어 좋다!" "MBC 예능국은 진짜 프로그램 기획 잘하는 것 같다" "백종원 방송에서 요리 팁을 많이 주고 유익하고 재밌다"는 칭찬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MBC에서는 명절 대표 프로그램과 장수 예능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계속해서 선보인 선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매번 약간씩 종목을 바꿔 선보이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명절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마이 리틀 텔리비전'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세대에 따라 약간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먹방', '요리팁'이나 김영철의 '영어' 등 출연자 나름의 특징이 잘 살아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면 MBC의 이번 명절 '대박 아이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란 추측도 나온다.
현재 방영 중인 MBC 토요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나, 금요 심야 예능 '나 혼자 산다'는 과거 명절 특집으로 출발해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된 케이스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명절 본 방송이 끝난 뒤 정규 편성 가능성이 흘러나올 지 역시 관심사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