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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용 지표, 6월 연준 금리인상에 ‘청신호’

기사입력 : 2015년02월07일 05:05

최종수정 : 2015년02월07일 05:23

3월 성명서 '인내심' 문구 삭제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월 고용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의견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3월 초 발표되는 2월 지표 역시 호조를 이룰 경우 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성명서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번 고용 지표에서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매우 강하다”며 “이에 따라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32%에서 47%로 뛰었다”고 말했다. 연춘의 9월 긴축 가능성 역시 종전 48%에서 62%로 대폭 상승했다고 그는 전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3월 회의에서 삭제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회복이 상당히 강하다”며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인내심 있게’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팬텀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이코노미스트도 “고용이 당분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임금인상 압박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달 말 의회 증언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경기 동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3월 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지표는 헤드라인 수치뿐 아니라 내실도 크게 향상됐다고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안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추세는 여전히 내림세”라며 “임금 상승이 예상치를 넘어선 데 높은 의미를 둘 만 하다”고 말했다.

트룰리아의 제드 콜코 이코노미스트는 “25~34세 청년층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부동산 경기 역시 동반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고용지표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가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먼저,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이는 노동참여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악재가 아닌 호재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또 겨울철 혹한에도 1월 고용이 대폭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2~3월 역시 강한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평균 업무 시간이 12월과 1월 34.6시간으로,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도 고무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연율 기준 1.8% 하락한 사실을 감안할 때 기업이 이익 압박을 받을 여지가 높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 지난달 임금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6일 노동부에 따르면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5만7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3만4000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5.7%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5.6%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5.5%로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과 빗나간 것이다.

이번 지표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임금 상승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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