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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제안' 호반건설, 금호고속 인수전 참여하나

기사입력 : 2015년02월06일 16:17

최종수정 : 2015년02월06일 16:57

업계 "투자제안서 받은 30여곳 중 하나"..호반측 "추가 검토 안해"

[뉴스핌=이동훈, 윤지혜 기자] 금호고속 인수전에 업계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호반건설이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대한 투자제안서(IM)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서다.

호반건설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함께 금호산업 인수전의 '양대 축'이다. 이 회사는 현재 금호산업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와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금호고속 인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호고속은 금호산업과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기 때문에 금호고속을 사들이더라도 금호산업 인수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호고속은 금호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점에서 금호산업이 우선매수권을 청구해 되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그룹 "우선매수권 행사해 모태기업 잡는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내달 2일까지 금호그룹이 금호고속 인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호고속을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키로 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좌),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측이다. 금호산업처럼 그룹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모태기업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우선매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고속의 우선매수청구권은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이 개인 사재로 인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그룹의 뿌리라는 측면에서 지분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자금력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의 인수 가격은 최소 6000억 원대, 금호고속은 5000억 원대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하면서 확보한 3300억 원의 사재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썼다. 때문에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고속 매각 가격이 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어서 박 회장이나 금호터미널이 부담할 능력이 있는지 미지수"라며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금호고속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 포석설'..호반측 "관심 없다"

최근 호반건설이 금호고속 새주인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산업 지분 4.95%를 보유한 데다 금호고속 투자제안서(IM)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작년 가을쯤 매각자문사로부터 투자제안서(IM)를 받았을 뿐 이후 검토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가을에 IM를 받았지만  매각측 의뢰에 따른 것일 뿐"ㅇ라며 "이후에도 서류 검토를 하지 않았으며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IBK증권-케이스톤 사모투자펀드가 메릴린치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투자제안서 배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반건설을 비롯해 30여곳이 투자제안서를 받아갔으며 SK네트웍스 비롯해 3~4군데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재계와 건설업계에서도 호반건설의 인수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고속을 인수하더라도 금호산업 인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산업과 같은 지주회사가 아니라 인수하더라도 다른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기 힘들다"며 "물류사업 확대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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