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규제 여파로 영업활동 위축 및 해외수출 감소
[뉴스핌=김지나 기자] 동아ST가 지난해 리베이트 규제 여파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의약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ST는 지난해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68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옛 동아제약이 지주사체제로 전환되면서 2013년 3월 신설된 동아ST는 전문의약품 계열사다.
부문별로 보면 전문의약품은 매출액 3526억원을 거둬 전년에 비해 8.1% 감소했다. 제약사 자체적으로 엄격한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적용해 마케팅비용 등을 감축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연매출 600억원이 넘는 대형품목이나 지난해는 504억원에 그쳤다.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는 2.1% 감소한 105억원을 거뒀다.
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은 7.2% 증가한 217억원, 오팔몬(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은 2.9% 증가한 227억원, 플리바스(전립선비대증치료제)는 25.9% 상승한 7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해외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주춤했다. 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 등의 수출이 20%이상 증가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주문 지연으로 항결핵제 의약품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캔박카스 매출은 372억원,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 3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 26.9% 상승했지만 싸이크로세린(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은 74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60.9%가 내려앉았다.
동아ST는 그러나 지난해 분기들어 전기에 비해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3분기(1333억원)에 비해 7.1%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강화에 따른 정도 영업 및 신제품 발매를 통해 제품구성을 넓혀 내수를 회복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내 슈퍼바이러스 항생제 시벡스트로도 최종 허가가 전망되고 있어 수출 주력품목 뿐 아니라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확대로 글로벌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