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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日 국채 수익률 사상 첫 역전,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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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및 장기 불황 리스크 반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일본 아래로 떨어졌다. 양국의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회원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가운데 일부 투자가들은 이번 수익률 역전이 유로존 경제의 장기 불황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출처:뉴시스]
 3일(현지시각) 장중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3%에 거래, 일본 10년물 수익률인 0.36%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1년 사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무려 130bp 떨어졌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2년 4월 이후 1% 아래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독일 수익률이 일본을 뚫고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점차 고조되는 한편 지난달 22일 ECB가 국채 매입 계획을 전격 발표한 데 따라 독일 국채 수익률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1월 독일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0.5%로 하락,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늪으로 빠져들었다.

같은 기간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시장의 우려대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움직임이다.

독일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유로존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유럽 전략 헤드는 “유럽의 일본화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며 “특히 디플레이션 압박이 유로존 경제를 점령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임금 정체와 소비 부진이 가세, 일본 경제는 20년에 걸쳐 명목 성장률에 ‘제로(0)’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수익률에 아랑곳하지 않고 독일 국채 ‘사자’에 혈안이 된 것은 유로존 경제 역시 일본식 장기 불황 리스크에 빠져들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오는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 규모로 국채를 매입,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실물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매수 심리가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는 한편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연초 이후 독일 국채는 2.3%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일본 국채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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