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84.0~1115.0원 전망
[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번 주(2~6일) 환율은 달러/엔 환율과의 연동성이 약해진 흐름 속에서 1100원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신흥국 통화들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역시 계속해서 힘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환율밴드의 기울기를 축소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통화완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글로벌 달러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AP/뉴시스> |
이번 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3명은 1084.0~1115.0원을 레인지로 제시했다.
지만 주말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전문가 예상치인 3.0%를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조기에 실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러시아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30일 종가보다 8.75원 상승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미국의 성장률이 안 좋게 나온 가운데 러시아도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며 "미국 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아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면 달러/원 환율 역시 많이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유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최근 유가의 하락세가 신흥국에 유리한 쪽으로 반영됐는데 반등하면 환율도 조금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레벨에 대한 부담감에 환율은 1100원 전후로 방향성보다는 개별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일 발표되는 RBA의 정책 결정 역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RBA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문일 유진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있는 데 최근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원이 달러/엔 환율에 연동되는 성향을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주말 NDF 시장에서의 환율이 상승했는데 주 초반 매도압력이 나올 수 있다"면서 "미국 고용지표 때문에 조심스러운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1100원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