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통해 실적 반등 기조 이어갈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작년 4분기 10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전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실적 반등 기조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기 권영노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보통 1분기는 4분기보다 비수기지만 (올해는) 삼성전자 S6 출시가 계획돼 있고 본격적으로 중화지역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4% 수준이던 중화권 매출 비중을 올해 20% 이상 목표로 올려잡았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에는 중국 대응팀이 TF조직이었는데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팀이 새로 발족했다"면서 "우수한 직원들을 추가 발굴해 현지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8000억원을 투자했던 작년 이상으로 올해도 시설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완공된 베트남 공장에서의 양산 확대에도 기대를 걸었다.
권 전무는 "베트남은 우리나라 5분의 1의 인건비로 원가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력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메인 생산시설이 베트남에 있어 판매가 유리하다"며 "베트남 생산거점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삼성SDS 지분 처분을 통해 확보한 현금 중 상당 금액을 베트남 공장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SDS 주식을 처분해서 1조1000억원 정도 현금이 11월에 들어왔다"며 "그 중에서 법인세로 2500억원이 올 3월에 지출될 예정이고 자사주 200만주 취득에 2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6500억원은 신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며 "건설을 완료해 본격 가동하는 베트남 투자에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열 논란이 식지않고 있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퀄컴 쪽 물량이 줄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퀄컴향은 3개사가 경쟁하는 반면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2개사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퀄컴 쪽 매출이 줄었지만 삼성전자 매출 확대로 이익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