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예정된 가운데 4분기 GDP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이슈를 소화하는 가운데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CB의 QE 발표 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미 국채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월가 증권거래소 [사진: AP/뉴시스] |
30년물 수익률은 8.0bp 하락한 2.374%를 나타내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5년물 수익률은 전주대비 1.4bp 상승한 1.310%를 기록하면서 4주 만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 결과 오는 3월부터 월 600억유로(700억달러) 규모의 민간·공공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CB의 QE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일(현지시각) 장중 0.305%까지 밀린 후 낙폭을 축소, 사상 최저치인 0.32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ECB가 기존의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QE를 추가적으로 도입하면서 유럽계 자금은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미국 국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유지될 전망이다.
오는 27~2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회의에서 적어도 3월까지는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정책 노선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30일 발표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GDP가 전기대비 3.1% 성장하는 데 그쳐, 직전분기의 5.0%에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26일에는 1월 델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7일에는 11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2월 내구재 주문,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9일과 30일에는 12월 잠정주택판매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각각 공개된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26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와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등 총 90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