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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협약사 관계자 등이 LFS 특허기술이전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조선소들과 특허기술 이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PP조선, STX조선해양 (가나다 순) 등 국내 6개 조선업체와 선박엔진 메이커를 비롯한 관련 업체,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액화천연가스(LNG)연료 추진 선박(이하 LFS)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전 대상인‘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시권 허여(특허 발명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자격 등을 허락함) 방식을 통해 해당 기술 외 LFS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국내 조선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동종업계에 이전하는 것은 조선업계 최초의 일"이라며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44척의 ME-GI 엔진 적용 LFS 중 27척을 수주했다. 2014년에는 회사가 수주한 37척의 LNG선 중 20척이 LFS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금액으로는 41억달러(4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LNG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이 이전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우조선해양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LFS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지난해‘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 기술’등에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조선업계를 위해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한 대우조선해양에 감사한다”며 “기술 이전으로 많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LFS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재호 사장은 “이번에 이전하는 LFS 특허 핵심기술은 향후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조선업계의 창조경제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시책에 호응해 국내 기자재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 그리고 연구소 등이 함께 LFS시장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면 조선산업 클러스터 전반의 동반 성장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