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슈퍼는 오는 23일부터 ‘얼굴이 보이는 제주 오렌지’를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감귤농협은 밀감의 불균등한 품질 개선과 오렌지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신품종 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8년 오렌지와 밀감에다가 청견까지 총 3가지 종을 결합한 ‘청희 오렌지’를 개발하게 됐다.
청희 오렌지는 당도가 12brix 수준으로 9~10brix 수준인 밀감보다 월등히 높고 신맛을 나타내는 산도가 1% 미만이라 산도가 높은 밀감 보다 훨씬 달게 느껴진다. 신맛이 없어 밀감과의 실제 당도 차이인 2~3 brix 보다 체감되는 단 맛 차이는 더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청희 오렌지는 껍질을 벗기기도 쉽다. 수입 오렌지의 최대 단점이 껍질을 벗기기 힘들다는 것인데, 청희 오렌지는 밀감처럼 손으로 쉽게 벗겨진다.
하지만 청희 오렌지는 그 동안 한라봉, 천혜향 등 다른 특화 감귤류에 밀려 생산과 판매 모두 미미한 상태였다. 감귤 시장에는 제품의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일반 소비자들은 제품을 접할 기회 조차 없었다.
이러한 청희 오렌지의 상품성과 시장 상황을 눈 여겨 본 롯데슈퍼는 생산 농가와 협력하여 ‘국산 오렌지의 PB 개발’이라는 전무한 시도를 한 것.
이런 과정 끝에 선보이는 제품이 바로 ‘얼굴이 보이는 제주 오렌지’다. 롯데슈퍼에 제주 청희 오렌지를 공급하는 10여 농가 중 대표 생산자인 서귀포시 서홍동의 오해룡 생산자의 얼굴이 제품에 새겨져 있다.
생산자는 자신의 얼굴을 걸고 판매되기 때문에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얼굴을 보며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감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현재 30여종의 ‘얼굴이 보이는’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올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오렌지의 약 90%인 70톤을 확보하여 물량이 소진 될 때까지 판매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3월 초순까지 판매가 가능 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