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자, 중국증시 폭락 A주 바닭훑기...공격매수 일단 주효

기사입력 : 2015년01월21일 15:49

최종수정 : 2015년01월21일 16:46

한국 투자자도 중신 평안 등 주도주 집중 투자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증시 대폭락 이튿날인 20일 외국인들은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매매) 거래를 통해 A주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우리나라의 상당수 중국 주식 투자자도 19일과 20일 A주 종목 매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일 후강퉁 거래에서 홍콩(외국인)의 A주 주식 거래인 후구퉁 거래 한도 사용액이 24억 24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일일 한도 소진 비율도 18.6%로 대폭 상승했다. 2015년 들어 최고 수준이다.

즉, 19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7.7%가 하락, A주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3조 위안(약 522조 6500억 원)이 증발해 중국 자본시장이 충격에 빠져있을 때, 외국인들은 오히려 가격 하락을 틈타 A주 투자규모를 대폭 늘렸다는 이야기다.

◆ 외국인, 주가 폭락한 증권사 주 집중 매수

20일 후구퉁 거래 한도 사용액 급증은 2015년 이후 후구퉁 거래가 매우 시들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중국 A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A주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던 외국자본이 증시 폭락과 동시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이 대부분 19일 주가가 폭락한 증권사 종목이라는 것. 홍콩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일 후구퉁 10대 거래 종목은 증권,보험 등 금융주에 집중됐다.

특히 증권사 종목은 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19일에 이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20일 A주 전체에서 주가가 하락한 분야는 증권사가 유일하다. 중신증권의 주가는 19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에도 9%가 넘게 내려갔다.

그럼에도 20일 외국인들은 중국평안(601318), 중신증권(600030), 해통증권(600837), 중국남차(601766), 대진철로(601006), 중국북차(601299), 중국인수(차이나라이프, 601628), 중국태평양보험(601601), 중국은행(601988), 상하이자동차(600104) 등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8억 6900만 위안으로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평안은 1억 5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았던 중신증권은 순매수가 3303만 위안을 기록했다.

19일 주가가 8.83%나 내려간 해통증권도 20일 매수금액이 4억 2900만 위안으로 매도금액 4125만 위안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 투자자도 A주 저가매수에 동참

우리나라 중국 주식 투자자들도 이와 비슷한 투자 양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강퉁 거래를 취급하는 우리나라 주요 증권사들은 1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투자자의 A주 매수량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경우 19일 후구퉁 거래에서 전체약정 중 매수 비중이 68%로 매도 비중 21%를 훨씬 앞질렀다.

투자 종목 역시 홍콩거래소가 발표한 외국인 주요 거래 종목과 상당수 겹친다.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19,20일 우리나라 투자자의 거래량이 많았던 A주 종목은 중신증권·중국평안·중국태평양보험·중국인수보험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해외영업 담당자는 "20일 매수 문의가 평소보다 많았다. A주가 1주일 넘게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후 첫 조정이라 대기 물량이 일시에 다 들어왔다"며 "종목문의는 증권, 보험, 철도관련 인프라와 헬스케어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 2015년 후강퉁 거래 열기 '재점화' 기대

외국인 자본이 발 빠르게 A주 저가매수에 나선 것은 19일 대폭락에도 중국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하이거래소는 하루 만인 20일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오후 1시 53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4% 가까이 오른 3297.74포인트를 기록하며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 궤도에 안착한 모습이다.

시장은 한동안 시들했던 후강퉁 거래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활기를 띠고, 제도 정착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후강퉁 출범 초기 외면받았던 강구퉁(대륙 자본의 홍콩 주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외국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 후구퉁 거래 열기도 재점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의 후구퉁 거래규모는 후강퉁 거래가 시작된 초기 일일 한도액의 50%에 달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5일 다시 거래량이 '반짝' 늘어나긴 했지만 6일 이후 급격히 내려갔다. 1월 6,12,13일은 순매도세를 보여 한도 사용액이 0%를 기록했다. 이 중 12일 순매도 금액은 12억 7300만 위안에 달해 후구퉁 거래로 투자자가 사들인 주식보다 팔아치운 주식 규모가 훨씬 컸다.

중국 정부는 지속해서 후강통 제도를 보완하면서 외국자본의 A주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후강퉁 거래에서 신용·대주 거래 허용 방침을 발표했고, 후강퉁 거래 규모 확대와 채권·ETF 등 거래상품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훙위안(黃紅元) 상하이거래소 대표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 후강퉁 거래량은 과거 12년간 QFII의 총 거래량에 맞먹는다. 후강퉁이 앞으로 그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