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깜짝 경제전망에도 이주열 총재는 '매'

기사입력 : 2015년01월15일 17:21

최종수정 : 2015년01월19일 09:16

이주열 "현재 금리, 경기 회복 지원하기에 부족하지 않아"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는 전과 달리 '흥미로웠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상과 달리 직전 전망치인 3.9%에서 3.4%까지 크게 낮아졌으나 이주열 총재의 매파 성향은 더 강해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15일 한은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00%)으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미 시장은 만장일치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던 터라 비교적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문제는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과 수정경제전망에서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였다. 

애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조정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공개된 한은의 올해 경제 전망치 변화는 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4%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1.9%로 떨어졌다.

이 총재 기자회견 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도 비둘기적이었다. 지난 12월 통방문에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문구가 1월에는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수정됐다.

그럼에도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락한 근거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꼽으며 경기에 대해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은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1.0%에서 0.4%까지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에 미치지 못해 올해 전망치를 0.5%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특별히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4분기의 부진효과를 제외하고 올해 성장세는 지난 10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유가 하락 개선 등으로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도 이러한 한은 스탠스를 대변한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부진을 '이례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단통법 시행, 세수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4분기 낮아진 수준이 올해 연간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분기별로 전기 대비 1%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망 흐름이 이어진다면 회복세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제성장률 측정 방법도 소개하며 이번 전망치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Fed의 경우 전망할 때 4분기 대비 4분기를 본다"며 "우리나라는 연간전체 대비 연간전체로 보고 있는데 Fed 기준으로 보면 경제성장률이 3.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8%)와 괴리가 큰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주된 차이는 4분기를 어떻게 봤냐는 것"이라며 "한은이 4분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 것은 기재부가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데이터를 우리가 확인했기 때문이며, 그렇다고 보면 기재부와 우리의 올해 경제 시각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도 실물경제 흐름을 비춰볼 때 성장세 지원에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외 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한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판단에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전날 2%를 하회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다시 2.044%까지 올라섰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전망치의 절대 수치를 내린 것 말고는 배경 설명이 매였다"며 "1분기 인하기대는 절반 이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2월은 설날을 앞두고 금리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한은 전망대로 라면 3월에 완만한 개선세가 좀 더 보일텐데 그런 상황에서 3월이나 2분기 인하를 논하는 것은 글로벌적으로 큰 위기가 오지 않는 한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원유가 하락폭이 주춤한 것으로 봐서는 디플레이션 논쟁은 현재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1분기 내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장 올해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음에도 한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표명한 셈이라고 보며 기존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강조한 구조개혁 실시와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과 같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부담요인을 좀 더 점검한 이후 정책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