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CES2015 결산②] 지상에서 하늘까지…전세계 홀린 혁신제품들

기사입력 : 2015년01월14일 15:00

최종수정 : 2015년01월14일 15:00

IoT 최대 화두…웨어러블, 로봇, 드론, 스마트카 등 신기술 향연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선엽 추연숙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가 3600개 업체, 17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막을 내렸다.

진화를 거듭한 사물인터넷(IoT)은 이번 CES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주차된 자동차를 호출하고 자전거 헬멧을 통해 나에게 접근하는 자동차의 위치를 포착해 경고 신호를 전달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아울러 이번 CES에서는 로봇과 3D 프린터, 항공기 드론이 기술력을 뽐내며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본 도시바가 내놓은 사람 실물 크기의 안드로이드 로봇 '치히라 아이코'
▲ 웨어러블·가상현실 그리고 로봇과 드론

스마트폰 업계를 필두로 전기·가전에 자동차 업계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2015년 CES에서 IoT 시대를 여는 제품들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초소형 하드웨어 제품 '인텔 큐리'를 선보였다. 반지, 목걸이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될 전망이다.

또 소니도 스마트웨어 시제품으로 런닝 애호가를 위한 '스마트 B-트레이너'를 내놓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마트 B-트레이너'는 런닝 센서와 음악 재생 기능을 갖춰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도와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지정한 속도보다 달리기가 느려지면 신나는 곡을 틀어 사용자를 독려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내에 IoT로 구현한 스마트홈을 통해 '다가온 미래'를 그렸다.

스마트홈 안의 침대에서 사용자가 잠에서 깨는 순간 그가 듣고 싶은 음악이 저절로 오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조명이 켜지며 스마트TV를 통해 날씨와 뉴스 그리고 스케쥴이 브리핑된다.

또 침대 매트리스 아래 센서는 사용자가 잠들면 저절로 조명을 꺼주고 사용자의 맥박과 혈압 등을 분석해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 준다.

삼성전자 윤 대표는 "언제가는 사용자의 감성까지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모든 삼성전자 TV가 IoT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모든 자사 제품을 IoT로 연결하는 선도적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임을 공표했다.

▲ 하늘엔 드론, 지상엔 로봇

IoT가 사물간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편의성을 추구했다면 로봇과 3D 프린터, 항공기 드론 등은 말 그대로 놀라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CES 최초로 독립 전시관을 구축한 드론은 하늘을 날며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오랫동안 잡아뒀다.

2015년 CES에서 프랑스 드론업체 '패럿'이 8대의 '드론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스카이스펙스는 가디언 드론이라는 제품을 통해 드론이 자동으로 사람을 피해서 날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소형 드론부터 1m가 넘는 대형 드론까지 전시장 공중을 날며 관람객의 탄성을 끌어냈고 수대의 드론이 함께 비행하는 '공중곡예'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화물(Snapdragon Cargo)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통합 비행 조종장치에 의해 날아다니고 회전하는 로봇이다.

하늘에서 드론이 활약했다면 지상에서는 로봇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였다. 미국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이번 CES에 참가한 로봇 관련 기업은 모두 18개사다.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로봇청소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일본 도시바가 내놓은 사람 실물 크기의 안드로이드 로봇 ‘치히라 아이코’는 대화를 하고 얼굴 표정을 변화시켜가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움직임이 어색하고 반응 속도가 느려 아쉬움을 남겼다.

도시바는 2020년까지 사람과 로봇이 완벽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가디언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소 오싹하지 않나?"라며 짧은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복셀에잇(Voxel8)은 단순히 플라스틱 물체를 찍어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전자 회로를 프린팅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메이커봇(MakerBot)의 새로운 3D 프린팅 재료 기술과 펜 형태에  3D 프린팅 기술을 담은 쓰리두들러(3Doodler)의 3Doodler 2.0 제품으로 시선을 끌었다.

▲ 가전박람회에 자동차 대세...100km 가는 전기스쿠터까지

가전의 영역 CES에 자동차업계가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물론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F015의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 기술을 통해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공간이 될 거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터넷은 물론, 주변 360도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의 전기스쿠터를 내놨다. 2개의 배터리로 100마일까지 갈 수 있다. <사진=김선엽 기자>

전기자동차에 이어 전기스쿠터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CES에서 고고로(Gogoro)가 선보인 스마트 스쿠터에도 주목했다. 고고로의 스마트스쿠터는 최대 100마일 정도를 배터리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는 전기 스쿠터다. 

또 포드는 빈 주차공간을 자동차가 스스로 찾아내 안내하는 파킹스파터(Parking Spotter) 시스템을 선보였다.

글로벌 통신장비 공급업체 에릭슨(ERICSSON)은 VOLVO 자동차와 자전거 헬멧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켰다. 상대방이 위험한 거리까지 다가오면 양쪽에 위험신호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편 아우디는 A7 모델로 행사 기간 중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885㎞ 거리를 무인 주행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추연숙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