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00대 업종] (49) 스모그가 만든 대박시장 中 공기청정기산업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6:20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6:20

메이디 하이얼 삼성 우위구도에 스마트폰 강자 샤오미 가세

[뉴스핌=조윤선 기자]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최근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시장 파이를 점유하기 위해 각계 자본의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 강자 샤오미(小米)는 2014년 12월 1000위안(약 18만원) 미만의 저가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했다. 샤오미 뿐만 아니라 인터넷 보안업체 치타모바일(獵豹移動·중국명 례바오)도 최근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메이디(美的), 거리(格力), 하이얼(海爾) 등 전통 가전업체에다 샤오미, 치타모바일 등 IT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샤오미가 9일 출시한 스마트 공기청정기 'Mi 에어'. [출처=바이두(百度)]
◆샤오미, 16만원짜리 저가 공기청정기 출시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신화를 쓴 샤오미가 12월 초 899위안(한화 약 16만원)짜리 저가 공기청정기 'Mi 에어'를 출시했다.

타사 공기청정기 가격의 4분의 1도 채 안되는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샤오미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에서 타사 공기청정기 제품 가격은 대체로 4000위안(약 71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측은 "스마트 가전 시장이 10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 샤오미의 강점인 모바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공기청정기 시장을 노리는 IT기업은 샤오미 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말, 중국 인터넷 보안업체 치타모바일도 998위안(약 18만원)짜리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또 다른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치후360(奇虎360)도 가전업체 TCL과 제휴해 스마트 공기청정기 T3를 내놨다. T3 공기청정기 가격은 1000위안대(약 18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기청정기 가전업계 '베스트셀러'   경쟁 격화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몇 년간 베이징 등 1선도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는 중국 가전업계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중국 가전시장 전문조사 기관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중국 공기청정기 매출 규모는 2012년 31억 위안(약 5500억원)에서 2013년 85억 위안(약 1조5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도 2012년 126만대에서 2013년 353만대로 늘었다.

2014년 공기청정기 매출 규모는 145억 위안(약 2조5700억원), 판매 대수는 576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컬러TV, 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의 이윤이 얼마되지 않는 반면, 공기청정기는 수익률이 높아 가전업체들이 너도나도 공기청정기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이캉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계에서 컬러TV 수익률이 15%도 채 안되고, 에어컨 수익률도 30%에 못미치는데 반해, 공기청정기 수익률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메이디그룹, 하이얼 등 기존 가전제품 강자들이 공기청정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샤오미, 치타모바일 등 IT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오웨이컨설팅(AVC)에 따르면 2014년 10월 기준,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는 300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이 가열화되면서 공기청정기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중이캉은 2012년 공기청정기 시장 평균 가격은 2653위안(약 47만원), 2013년은 2913위안(약 52만원) 이었지만 올 1분기 1573위안(약 28만원)으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샤오미 등 저가 제품을 내세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기청정기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산업연구기관인 중투고문(中投顧問)의 전자업종 연구원 런민치(任敏琪)는 "샤오미가 1000위안도 채 안되는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대체로 3000위안대가 넘는 타사 제품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샤오미 같은 IT업체가 업계에 뛰어들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가격 거품이 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中 공기청정기 시장 '외자 천하'

필립스 베스트셀러 공기청정기 AC4076.[출처=중국가전망(中國家電網)]
한편,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외자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중이캉에 따르면 2013년 1~11월 기준, 외국 공기청정기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8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 브랜드 점유율은 19%에 불과했다.

같은기간 외국 공기청정기 브랜드 가운데서 필립스와 파나소닉, 샤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7%, 74%, 434%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외국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외국 공기청정기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샤프의 공기청정기는 상하이에서, 파나소닉 공기청정기는 광둥성 순더(順德)에서, 필립스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주하이(珠海)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 공기청정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립스는 한국의 웅진코웨이 제품을 OEM 생산 방식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2008년 중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후, 2010년 필립스와 손잡고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AC4076, 4074 등 공기청정기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