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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확대] KB금융·우리·기업은행 '유력'... 하나금융 '변수'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4:32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4:32

실적둔화로 배당 줄였던 은행들, 대세 따를 듯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들의 배당 확대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실적둔화를 이유로 배당을 줄곧 줄였던 방침이 전환되는 의미가 있다.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매년 확대하라”며 압박하자 은행들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게 됐다. 

23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최고 재무책임자)은 지난달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가 모인 기업설명회(IR)에서 “정부 시책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정책을 펼치려고 한다”며 배당확대를 시사했다.

KB금융의 배당은 해마다 줄었다. 2013년 1주당 600원(총 2318억원)에서 2014년 500원(1931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이 각각 1.6%, 1.5%에 불과했다.

윤 부사장의 발언도 이처럼 낮은 배당과 정부의 배당확대 의지를 고려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분 9.5%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눈치도 봐야 한다.

KB금융지주의 배당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1조2000억원대였던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소유의 은행들도 배당확대에 동참할 것이 확실하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배당 관련 세입을 3800억원으로 책정,올해(3200억원)보다 늘렸다.

우선 정부가 지분 51.2%를 소유한 IBK기업은행이 주당 배당금이 466원으로 지난해(330원)보다 4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5.3%였으나 올해는 28~30%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1조402억원으로 이 중 30% 이상을 배당할 경우 주당 500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정부 대신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고 민영화를 위해 지분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려면 배당성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4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9900억원에 달해 배당여력은 크게 개선됐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을 통해 정부는 공적자금을 조기회수, 향후 매각할 지분의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고 소수 주주의 혜택에 따라 시장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순자산배율(PBR) 0.42배의 주가를 고려했을 때 주당 600원, 배당수익률 6%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하나금융지주가 배당확대 분위기에 동참할지 여부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외부차입이 늘어 배당을 자제하고 있다. 2014년 배당이 1주당 250원으로 시가배당률이 0.6%에 불과했다. 

김승유 전 회장시절에는 1주당 500원 배당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렸다가 1000원으로 확대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고배당주였다. 외국계 자본의 지분율이 70%가 넘어 빚어진 현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예측을 자제하는 가운데 1주당 300원대를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며 다음 거래일인 29일에 팔아도 배당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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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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