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발행액 4.1조달러, 2012년 기록 3.97조달러 넘어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글로벌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4조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내년 중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앞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전체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또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둔화될 것이라는 투자은행(IB) 업계의 예측과 빗나간 결과다.
RBS의 에드워드 마리난 신용 전략가는 “회사채 발행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이와 동시에 채권 투자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면서 전반적인 발행이 활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2.6%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저치에서 0.2% 오른 상황이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장기 평균치인 4.7%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히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경기 호조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며 “내년에도 리스크를 감내하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 및 내년 연준의 긴축 가능성으로 인해 정크본드 시장의 투자 열기가 이미 한풀 꺾이는 움직임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사이 하이일드 본드 관련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억59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