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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이 한화와 계약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송은범(30)이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한화는 2일 "송은범과 4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12년 통산 353경기에 출전해 68승 5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 시즌 도중 기아로 이적해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하고, 올 시즌에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송은범은 올시즌을 마치고 "부상이 있었지만 완치했고, 구위도 많이 가다듬었다"며 FA 자격을 신청했다. 송은범은 원 소속구단인 기아와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며 FA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한화는 송은범이 제시한 50억원에 부담을 느꼈으나, 김성근 감독의 고집에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범은 지난 2007년 SK에 있을 당시 김성근 감독이 SK로 부임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으로 송은범은 지난 2009년 31경기에 출전해 완투 1번 포함,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거뒀다. 또 2010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생애 첫 2점대 평균자책률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한화 이글스 구단이 나를 뽑아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성근 감독님과 만나 설레고 기대된다.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범이 한화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김성근 감독과 재회하게 되면서, 송은범이 다시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지난달 28일 좌완 투수 권혁을 영입한 이후 두 번째로 송은범을 영입했으며, 이제 FA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