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10월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가 밀집된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교착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및 현대차그룹 등이 적어도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가운데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정유,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가 120일선 저항 극복을 목전에 두고 환율과 실적 전망에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28일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출 대형주들이 긍정적 환율 효과 후퇴와 펀더멘털 컨센서스 미흡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의 120일선 저항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우선 삼성그룹 및 현대차그룹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의 자사주 매입 효과(주주가치환원)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 재부각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하거나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정유,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의 경우 스위칭 매매의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120일선 저항 극복을 목전에 두고 달러/원 환율 반락 및 엔저 진행 그리고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 미흡 등이 주가상승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교착상태는 국제유가 감산 여부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불협화음 해소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ECB의 즉각적인 국채 매입 결의 등의 변수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국내소비심리 위축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세가격 급등 저지 등 우리 정부의 부동산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 연구원은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의 120일선 저항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정유, 화학, 조선주가 기관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