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4년 사회조사 결과…부모 스스로 생활비 해결 비율 절반 넘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민 4명 중 3명이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통계청> |
미혼 남자(67.6%)보다는 미혼 여자(73.9%)가, 농어촌(72.9%)보다는 도시(76.5%)에 사는 사람이 더 높은 비율로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81.4%)와 40대(80.6%)가 높게 응답했으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6.8% 집계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2008년 68.0%,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결혼을 원하는 미혼 남자는 51.8%인데 비해 미혼 여성은 38.7%에 그쳤다.
결혼문화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13세 이상 인구의 46.6%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22.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에는 63.2%가 동의했는데, 특히 20대(74.0%)와 30대(73.1%)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53.1%가 동의했다. 이에 대해 20대(47.9%)와 30대(50.6%)의 응답 비율은 평균(53.1%)보다 낮았다.
이혼에 대해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4.4%로 과거에 비해 줄었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9.9%로 증가했다.
가족관계 만족도에서 13세 이상 인구의 55.2%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보면 남편은 부인에게 70.6% 만족하는 것에 비해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59.8%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과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는 가구는 18.7%로 집계됐다. 국내 분거가족 가구는 17.1%이고, 국외 분거가족 가구는 2.1%다. 가족이 따로 살고 있는 이유는 국내의 경우 직장(60.7%), 국외는 학업(49.1%)이 가장 많은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분담 문제에서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7.5%로 2008년 32.4%에 비해 15.1%p 늘었다. 다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편이 16.4%, 부인이 16.0%로 답해 견해와 실태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가구주 부모의 생활비를 아들·딸 등의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9.5%로 떨어졌고,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50.2%로 증가했다.
부모의 부양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가 부양 책임이 있다는 견해가 75.4%를 차지했다. '자식 중 능력 있는 자'가 부양 해야 한다는 응답은 14.2%. 또한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47.3%로 가장 많고, '가족'은 31.7%로 조사됐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은 31.4%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 38%에 비해 6.6%p 줄어들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구주가 부모님과 교류하는 빈도를 보면, 전화 통화는 '일주일에 한두 번'(44.3%), 만남은 '한 달에 한두 번(41.8%)'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의 고민과 관련해서는 13~18세 청소년은 '공부'(52.6%)와 '외모(13.1%)가, 19~24세는 '직업(42.1%)'과 '공부(16.7%)'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고민 상담은 주로 '친구·동료'에게 하는 경우가 46.2%로 가장 많았고, '부모'(26.0%), '스스로 해결'(17.6%)이 뒤를 이었다.
입양에 대한 견해에서는 19세 이상 인구의 32.6%가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입양하고 싶지 않은 주된 이유는'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57.2%로 가장 많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