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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축구 평가전에서 후반 박주영이 헤딩슛을 노렸으나 이란 골기퍼 알 레자 하기디에 막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슈틸리케호가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자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란에 패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후 9시5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아즈문(루빈 카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974년 테헤란에서 이란을 상대한 것을 시작으로 원정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2무4패가 됐다. 역대 상대전적은 28전 9승7무12패다.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옥석가리기 무대가 된 이번 중동 원정을 1승1패로 마쳤다. 지난 14일 요르단에 1-0으로 승리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요르단전에 나서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던 이근호(29·엘 자이시)가 선봉에 섰고,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슈틸리케호는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 이근호를 비롯해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이란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 10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며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란 수비수가 걷어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정면 안에 있던 레자 구차네자드(쿠웨이트SC)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진현의 슈퍼세이브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초반의 경기양상도 전반과 유사했다. 한국이 점유율을 높여 가져간 반면에 이란은 빈틈을 노려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란의 네쿠남(오사수나)이 때린 프리킥이 양쪽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온 것을 쇄도하던 아즈문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헤딩슛 과정에서 골키퍼 김진현을 밀쳤지만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요르단전 풀타임에 이어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끝내 부활포를 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