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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첫날] 국내 개미들 관심도 '후끈'…"7% 성장국 투자 기회"

기사입력 : 2014년11월17일 16:48

최종수정 : 2014년11월17일 16:48

문의 많았지만 계좌개설·매매는 뜸해.. '길게 보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후강퉁이요? 개인 고객들로부터 전화가 쏟아져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17일 후강퉁 시행 첫날.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영업부와 각 지점에는 후강퉁 관련 문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후강퉁은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외국인이 홍콩을 통해 중국본토 주식을 사고 팔수 있고, 중국 본토 투자자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A주 중 우량주 568개 종목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한다.

후강퉁 개시 / 김학선 기자
후강퉁에 관심이 쏠린 만큼 이날 일일매수한도인 21억달러(130억위안)가 장 마감 전에 이미 소진됐다. 오전장에서 이미 일일한도 소진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의 본토 시장 개방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정윤성 유안타증권 W프리스티지 강북센터 PB는 "기존에 해외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 A주 투자에 대해 많이 문의하고 있다"며 "중국이 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기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PB는 "우리나라가 1990년 이후 소비재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중국도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여행주, 음식료, 자동차 등 종목에 대한 투자자 문의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 팀장은 "종목 문의는 물론 환전, 세금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의가 많다"고 귀띔했다.

조 팀장은 "기존에는 종목을 매수하고 싶어도 펀드를 가입해야 했지만 후강퉁 시행에 따라 중국 본토 개별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원하는 종목을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행 첫날이니만큼 아직 매매에 나서지 않고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 거래와 관련한 방법을 묻는 전화는 많지만 실제로 계좌 개설이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며 "아직은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가 더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는 "중국 본토 A증시를 직접 매매하는 투자자보다 문의하고 분위기를 알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다"며 "후강퉁이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만한 투자처이니 고객들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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