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포스트시즌보다 흥미진진한 야구판 핫이슈들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4:47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4:47

[뉴스핌=김세혁 기자] 삼성라이온즈와 넥센히어로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7일 3차전을 갖는다. 앞서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1, 2차전에서 1-1 동률을 이룬 두 팀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어째 야구팬들의 관심은 다른 쪽에 가 있는 듯하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에는 한국시리즈 관련 키워드가 전무하다. 2차전까지 치렀지만 기사 역시 예년처럼 쏟아지지 않는다. 대신 롯데자이언츠의 내홍과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등 새 사령탑에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한국시리즈보다 더 흥미진진한 야구판 이슈들을 짚어봤다.

■위기의 롯데, 해결책은?

롯데자이언츠 신임 이종운 감독. 내년 시즌 그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뉴시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58승1무69패(승률 0.457) 리그 7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내부분열 탓에 너덜너덜한 한해를 보냈다.
 
가장 최근인 6일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앞서 배재후 단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하진 사장은 이른바 선수단 CCTV 사찰의 책임론에 시달렸다. CCTV 영상으로 선수단을 감시한 것은 정치권에서도 주목한 전무후무한 사태다.

롯데 프런트 등 구단 측과 선수단 사이에 형성된 갈등의 골은 꽤 깊다. 지난 5월 말 선수들은 권두조 수석코치 사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구단이 자신들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이용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결국 반년 만에 사실로 드러났다. 8월에는 구단이 김시진 감독을 사퇴시키고 공필성 수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17일 김시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후 공필성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다. 선수단은 최하진 사장을 만나 공필성 코치와 운동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파장이 일었다.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에 가장 뿔이 난 것은 롯데 팬들이다. 격분한 팬들도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사직구장과 제2롯데월드 앞에는 때 아닌 근조화환이 들어섰다. 팬클럽 회원들 100여명이 사직구장 앞에서 구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건강한 야구를 원하는 롯데 팬 일부는 커다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팬들이 간절히 원하는 롯데의 정상화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구단과 선수단의 화해가 절실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신임 이종운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내홍을 의식한 듯 “선수들과 일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내년 시즌 어떻게 변모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야신’ 김성근의 복귀…한화의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지난달 말 한화이글스 감독 취임식장에서 손을 맞잡은 김성근 감독(왼쪽)과 주포 김태균 [사진=뉴시스]
롯데의 분란만큼이나 주목 받는 핫이슈는 김성근 감독이다. 고양원더스 해체로 야신에서 야인으로 돌아갔던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에 이어 만년 꼴찌팀 한화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우선 지는 데 관대했던 ‘보살’ 한화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사실 흥미로운 것은, 사실상 김성근을 한화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이 팬심이라는 점. 김응용 감독 퇴임 결정 이후 한화이글스 팬페이지 톡(talk)수리 코너에는 김성근 감독을 모셔달라는 청원이 빗발쳤다. 결국 팬들의 염원대로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자 팬들은 “(김승연)회장님”을 외치며 환호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이글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화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환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SK와이번스 시절 김성근 감독이 보여준 지독하리만큼 강한 리더십이다. SK는 김성근 감독 체제이던 2007년부터 내리 4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세 차례나 우승했다.

두 번째 이유는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지옥훈련이다. 팬들은 패배의식 탓에 어이없는 경기로 실망을 안겼던 선수단의 ‘정신머리’를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뜯어고쳐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에는 “군대 두 번 간다” “절이 싫어 중이 떠났는데 절이 찾아왔다” 등 김성근 감독과 두 차례 만난 정근우를 빗댄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히로시마 카프 황금기 부동의 2번 쇼다 코조를 비롯해 니시모토 타카시, 후루쿠보 켄지, 다테이시 미쓰오 등 각 구단에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출신 코치진을 꾸려 기대를 더한다.

■선동열, 초유의 재계약 후 자진사퇴

재계약 6일 만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전 KIA타이거즈 감독 [사진=뉴시스]
KIA타이거즈와 재계약한 선동열 감독의 자진사퇴도 화제를 모았다.

시즌을 8위로 마친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19일 KIA와 3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불과 6일 만인 25일 전격 자진사퇴해 충격을 줬다.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자진해 하차한 것은 선동열 감독이 최초다.

선동열 감독은 비록 스스로 물러났지만 사실상 팬들이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이 다시 3년간 KIA를 지휘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들끓었다. KIA팬들은 “3년간 또 암흑기가 찾아왔다”며 탄식했다. 다른 구단 팬들조차 “KIA가 불쌍해서 못보겠다”며 거들었다. 

선동열 감독이 팀 개조를 다짐하며 팬들 다독이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돌아선 팬심을 의식한 듯 선동열 감독은 자진사퇴하며 팀을 떠났다. 화려했던 선수시설과 너무나 다른 선동열 감독의 퇴장에 일본 언론들조차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유난히 거셌던 감독 교체바람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직후 야구계에는 예년보다 훨씬 거센 감독 교체 바람이 몰아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4위팀을 제외한 다섯 개 구단이 전격 사령탑을 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다. 

우선 앞서 언급한 한화와 롯데가 김성근, 이종운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몇 해 동안 하위라인을 형성해온 두 팀이 내년 시즌 어떤 변화를 맞을지가 야구팬 전체의 관심거리다.

LG에서 물러난 김기태 감독은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KIA 지휘봉을 잡았다.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은 SK는 김용희 감독과 손을 잡았다. 최근 감독 교체시기가 짧은 두산은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이들 중 눈길이 가는 인물은 김성근과 이종운, 그리고 김기태 감독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식 지휘가 꼴찌팀 한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잡음 끝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감독을 대신할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여러모로 선수들 기량만큼이나 감독들의 리더십이 커다란 관심을 모으는 내년 시즌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근, 이종운, 김태형, 김기태, 김용희 감독)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