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안전문화 확립 기반 친환경 경영 지향
[뉴스핌=정경환 기자] "‘안전’ 최우선의 기업철학을 경영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지난 31일 한국시멘트협회자사 옥계공장으로 기자단을 초청, 생산 현장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성래 라파즈한라시멘트 생산본부장은 “회사 운영에 있어 안전은 제일 중요하다“며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앞으로도 직원은 물론, 협력 업체, 나아가 산업 전반에 안전보건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시멘트업계가 최근에는 생산현장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은 물론,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해 시멘트 제조시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경영 방향과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라파즈한라시멘트 옥계공장. 늦가을의 단풍과 어우러진 공장 정문을 들어서면서 취재기자들이 처음 안내 받은 곳은 바로 ‘안전실습교육센터(Safety Learning Center)’. 입구에 들어 선 '안전하세요!' 푯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찰나, 취재진도 예외 없이 전원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했다. 이어 곧바로 비상 상황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비상대피로와 집합 장소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건축자재분야 세계 리더 라파즈 그룹의 안전보건문화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안전실습교육센터’는 라파즈한라시멘트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의 실질적인 안전 교육을 위해 2009년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개설됐다. 센터 내 부스는 분야별로 ‘컨베이어 안전’과 ‘에너지 차단’ 그리고 ‘개인보호구’ 등 그룹의 안전표준과 권고사항 바탕으로 꾸며져 있어 실질적인 산업 현장 안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가정 내 안전과 소방 안전까지 다루고 있어 주변 지역 기업체 뿐만 아니라 지역 어린이들도 방문해 교육받고 있다. 지난 9월까지 교육센터 방문 누적 인원이 1만1457명에 이른다.
안전보건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산업 종사자들의 안전보건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는 라파즈 그룹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다. 특히, 전세계 사업장 중 라파즈한라시멘트의 안전보건활동은 그룹 내에서도 독보적이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2008년부터 매년 ‘안전보건의 달(Healty & Safety Month)’ 행사를 개최해 직원들의 안전보건 의식을 독려하는가 하면, 올해는 라파즈 그룹 내 ‘안전보건 최우수 클럽(Health & Safety Excellence Club)’에 5년 연속 가입함으로써 골드 멤버(Gold Member)가 됐다. 골드 멤버는 전세계 라파즈 소속 1600여 개 생산 사업장 중 3개 사업장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사업장이 이번에 4번째로 가입했다.
정 본부장은 "이는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하는 라파즈 그룹의 기업철학을 토대로,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세계 수준의 높은 안전 보건 문화와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성과"라고 전했다.
▲ 라파즈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전경 |
라파즈한라를 비롯한 시멘트업계의 이 같은 안전 문화는 제조공정의 안전성과도 연결된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시멘트업계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경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안전문화를 확립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 현장의 안전 확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제품 생산과정과 시멘트 제품 자체의 품질 및 안전성이라는 궁극적인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시멘트업계는 친환경 경영의 근간이 되는 순환자원을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과 천연자원 보전 그리고 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시멘트업계가 아직은 친환경 경영 도입 단계로서, 사회적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에는 아파트와 일본산 수입 석탄재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업계가 앞으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와 설명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멘트업계는 수요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국내산 시멘트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순환자원 재활용의 안정성도 적극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후쿠시마 주변 지역 석탄재 수입은 중단됐다"며 "현재는 후쿠시마로부터 수백km 이상 떨어진 화력 발전소만을 대상으로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 하역 전에 선박 별로 방사선 측정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사능에 대한 투명한 관리를 위해 매월 측정 결과를 한국시멘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파트 방사능 검출에 대한 우려 또한 시멘트를 포함한 건축자재업계 전체가 풀어가야 하는 숙제인 만큼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지속적인 해소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에서도 시멘트산업이 친환경산업으로 전환해 가는 시기에 사회적 우려가 있었다”면서 “국내도 과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시멘트업계의 역할을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