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인수 마무리…삼성·애플 새 경쟁자로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PC제조업체 레노버가 올해 1월 말 성사시켰던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30일(현지시각)최종적으로 마무리 었다. 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 금액은 총 29억1000만달러(약 3조767억원)로 이중 6억6000만달러는 현금, 7억5000만달러는 신규 발행되는 레노버 주식, 나머지 15억달러는 3년 만기 약속어음 형태로 구글에 지급한다. 이번 거래로 레노버는 옛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를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다만 모토로라 특허 포트폴리오는 구글이 계속 보유한다.
1970년대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발명한 모토로라는 이후 2000년대까지 다양한 인기 제품을 통해 최고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애플의 아이폰, 삼성 갤럭시 등 스마트폰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자 이를 따라가지 못한 모토로라는 급속한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2011년 초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모토로라 솔루션스로 분할됐다. 이중 휴대전화 사업부인 모토로리 모빌리티는 2012년 5월 구글이 125억에 사들이게 된다.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할 당시 거액의 인수액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CEO는 모토로라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며 휴대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8월에는 IBM의 저가서버 인수도 미국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 일주일 전에 IBM 저가서버 사업부를 23억달러에 매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